2008년12월 SCREEN - cover story






<쌍화점> 조인성 주진모

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혹은 증오하는가


극 한의 사랑은 극한의 외로움에서 출발한다. <쌍화점>은 사랑의 슬픈 진리를 깨닫는 두 남자의 이야기다. 새장 속에 갇혀 살아야만 했던 그들에겐 서로가 세상의 전부였고, 삭막한 삶을 위안하는 단 하나의 연인이자, 친구이자, 가족이었다. 하지만 한 사람이 새장 밖으로 나가는 순간,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진다. 한 번 자유를 맛본 자는 ‘사랑’이라는 이름의 족쇄를 벗으려 발버둥치기 시작한다. 한편 여전히 그가 세상의 전부라 믿는 남자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를 붙잡아두려 한다. 사랑은 집착을 낳고, 집착은 파국을 부른다. <쌍화점>의 두 배우조인성과 주진모의 눈빛은, 지독한 사랑의 열병을 앓은 후 조금은 달라졌다.

text_박혜은 design_김주리 photo_김형선


<주 진 모> 자신을 믿어보기로 하다

<미녀는 괴로워>(06)와 <사랑>(07)이 연달아 흥행에 성공했다. 하지만 그는 달콤한 제안들을 무심하게 흘려보냈다. “배우는 한 곳에 머무르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. 전작의 이미지에 갇히고 싶지 않은, 배우의 자존심이죠. 하하.” 사실 주진모는 <사랑>을 찍을 때부터 이미 마음에 둔 영화가 있었다. 유하 감독의 <쌍화점>이었다. 무사 홍림엔 일찌감치 조인성이 결정된 상태였다. “그럼 왕은 누가 할지 궁금하던 차에, 유하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보내셨어요. 내게 맞도록 각색한 뒤 주셨다는데, 읽으면서 깜짝 놀랐죠.” 절대 권력의 왕좌에 있지만 아무 것도 소유하지 못하는 가련한 왕. 지금껏 한 번도 본 적 없는 왕이었다. “어렵고 난해한 인물이었어요. 그런데 확 끌리더라고요. 뛰어들면 후회할 일은 없겠다, 모험을 걸어볼 만하다, 그런 생각이 들었죠.” 우선 자신을 선택한 유하 감독의 기대를 만족시키고 싶었다. 아니, 기대치의 두 배를 보여줘 감독을 깜짝 놀라게 하고 싶었다. 그는 자신을 믿어보기로 했다.

1 留言 :

匿名 說...

Thank you so much for sharing.
Love Joo Jin Mo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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